2016년 9월 14일 수요일 팜플로나 → 푸엔떼라 레이나(24.11Km) 비가 오지 않고 화창한 날씨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기분좋게 길을 나선다. 순례길을 걸을때는 보통 한낮의 태양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새벽 일찍 걷는다. 스페인 지역은 한국보다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길을 나설때에는 해가 없는 어두운 길을 걷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내 태양은 뜨고 어두움은 자취를 감춘다. 내가 까미노를 걸었던 시기에는 밀밭의 수확이 끝난 시기였다. 사방이 수확인 끝난 밀밭 뿐이다. 그래서 온통 들판은 갈색 뿐이다. 만약 5월에 이 길을 걸었다면, 녹색의 밀밭을 볼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밀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도 들을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순례길을 꿈꿨던 나로서는 조금 ..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라라로샤 → 팜플로나(15.33Km) 지난밤 열대야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룰수 없었다. 새벽녘 겨우 잠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6시 15분)에 잠에서 깨어 순례길 3일차의 준비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어제 무리를 많이 했는지 양쪽 발에 물집이 여러개 생겼다. 급한대로 물집에 밴드를 붙이고 밴드가 떨어지지 않도록 반창고로 고정한 후 셋째날 순례길에 올랐다. 발에 잡힌 물집은 걸음을 옮길때마다 큰 고통이 주었다. 하지만 이 역시 순례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길을 걸었다. 오늘 오전에 걸은 길은 하천을 따라 길이 있었다. 덕분에 시원하게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아침부터 흐리던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본격적으로 비가 시..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론세스바예스 → 라라로샤(30.5Km)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무거운 베낭탓에 어깨가 너무도 아프고, 다리 역시 천근 만근이다. 과연 오늘 걸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든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설 채비를 마치고, 어제 예약해둔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태양은 어제만큼이나 강렬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처럼 계속되는 오르막길이 아니였다. 평평한 길과, 마치 어릴적 뛰놀던 뒷산을 연상하게 되는 낮은 숲길을 걸었다. 소나무 울창한 숲길을 지날때면 마치 이곳이 한국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어제 십자가를 메고 순례를 하던 친구를 만났다. 마치 원래 아는 친구를 본것처럼 나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말았..
2016년 9월 11일 일요일생장 → 론세스바예스 ( 22.5Km) 드디어 산티아고를 향해 나아가는 첫번째 날이다.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서둘렀다.어제 묵었던 알베르게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른 새벽. 나를 포함한 많은 순례자들이 길을 떠날 채비를 한다. 오늘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야 한다. 피레네 산맥의 해발 1,435M 지점을 지나야 한다.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처음 길을 떠날 때부터 계속해서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그렇게 1시간 정도 걸었을 때 정말 멋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껏 이렇게 멋진광경을 본적이 있던가? 그 멋진 광경이 사진으로 똑같이 옮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피레네 산맥은 순례자들에게 멋진 광경을..
프랑스 파리에서 생장피에드포트(Saint Jean Pied de Port)를 가기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파리에서 생장으로 가기위해서는 바욘으로 이동후 열차를 환승해야 한다. 프랑스 몽파르나스역에서 출발하여 바욘을 경유 한 후 드디어 2019년 9월 10일 생장피에드포트(Saint Jean Pied de Port)에 도착했다. 우선은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야 한다.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왜냐하면 배낭을 맨 사람들만 쫓아 다니면 되니깐... 그렇게 베낭을 맨 순례자를 쫓아 가다보니 어느새 순례자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가 도착한 날은 일요일 이었다. 혹시나 일요일은 순례자 사무실이 업무를 하지 않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요일에도 사무실은 정상 업무를 했다. 사무실에서 순례자 여권..
2016년 9월 내 나이 서른여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까미노"라고 불리는 스페인 순례자의 길에 올랐다. 프랑스 생장피에드포트(Saint Jean Pied de Port)를 출발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하기까지의 약 30일간의 기억은 내 삶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이제 나의 산티아고 이야기를 이곳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순례길을 걸을 때의 팁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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