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수요일 엘 부르고 라네로 → 레온(38.08Km) 오늘의 목적지는 레온이다. 무덥고 힘들었던 메세타를 마지막으로 걷는 날이다. 오늘은 지금껏 순례길을 걸으면서 가장 긴 거리를 걸었다. 거의 40km 가까운 길을 걸었다. 물론 다리에서 약간의 힘들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레온에 입성하기 위해 그 신호를 무시하고 꾸역꾸역 걸었다. 결국 오늘 새로운 물집이 두 개가 추가되었다. 어제의 과음 때문일까? 오늘은 발걸음이 평소보다 무척이나 무거운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은 지금까지 순례길을 함께했던 부산 친구와 헤어진 날이다. 허리 통증이 심한 그 친구는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우리는 따로 걷게 되었다. 혼자 걷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살아오면서 내가 잘못했던 행동들..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떼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 엘 부르고 라네로(33.85Km) 아주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다. 왜냐면 어제처럼 알베르게 입실이 거부될까 봐, 일찍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어제 서운한 마음이 크게 남았나 보다. 늘 그러하듯 오늘도 아침으로 빵과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여유 있는 삶이다. 이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회사와 집을 오가며 삶의 스트레스 속에서 허우적댔을 것이다. 순례자의 길 프랑스 길은 스페인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로이다. 그래서인지 매일같이 태양은 내 뒤에서 앞을 비춘다. 그래서 늘 나의 그림자의 보면서 길을 걷게 된다. 순례길 초반부터 지금까지 늘 함께 걷던 친구가 오늘은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그렇다..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까리온데로스꼰데스 → 떼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27.89Km) 역시 메세타는 황량하다. 수확이 끝난 밀밭은 황량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길가에 자라는 풀 역시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유감없이 말해준다. 몸이 힘들어서 일까? 사진을 찍는 일은 처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냥 하염없이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길 뿐이다. 걷다 보니 아침을 먹지 못했다. 중간에 식사를 할 만한 BAR가 없었던 탓이다. 다소 늦었지만 함께 걷던 친구들과 BAR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메뉴는 "빠에야". 늘 아침으로 빵과 커피를 마시다가 처음으로 빠에야를 먹었다. 늦게 먹었지만 나름 맛나고, 든든하다. 까미노라고 불리는 스페인 순례길은 노란색 화살표만 따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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