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9일 월요일 나헤라 →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19.19Km) 또다시 수확인 끝난 텅 빈 밀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9월 중순이 넘었지만 한낮에는 아직도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순례길을 걷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걷다 보니 발이 아프다. 걷는 게 아무리 익숙해진다 해도 매일 이렇게 걷는 건 힘든 일이다. 같이 길을 걷던 친구들이 내게 묻는다. “무슨 생각 하면서 걸으세요?” 무슨 생각? 별생각이 없다. 그저 힘들다는 생각. 내가 질문을 던진 친구에게 돼묻는다. “넌 지금 힘들지 않아?” 그 친구는 기다렸다 듯 “네. 너무 힘들어요” 라는 답을 한다. 간혹 순례자들은 이 길을 걸으면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 같다. 그래서 길을 걸으면서 무슨..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로그로뇨 → 나헤라(32.45Km) 알베르게 입구에 산티아고까지 610Km 남았다는 문구가 있다. 벌써 200Km를 걸은 것인가?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면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가랑비가 내린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춥다. 어제의 축제는 아침까지 이어진 모양이다. 젊은이들이 골목에 삼삼오오 모여서 와인을 마신다. 그들은 우리를 보며 "니하오" 라며 인사를 건넨다. 짜식들... 우린 한국인인데... ㅜㅜ 이제 걷는 것에 많이 적응이 되었는지 오늘은 무려 13Km를 쉬지 않고 걸었다. 걷는 길이 너무 멋지고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문득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스친다. 분명 아침에 남은 거리는 610Km였는데... 지금은 576Km가 남았단다. 그럼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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