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티아고 #21. 아스트로가 → 엘 아세보(37.95Km)
2016년 10월 1일 토요일 아스트로가 → 엘 아세보(37.95Km) 9월 11일 시작했던 순례길은 어느덧 10월에 접어들었다. 오늘은 드디어 10월의 첫날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준비하고 길을 나선다. 한 시간도 채 걷지 못한 시간.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에 외국인 할아버지 순례자께서 어디서 다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콧등에 상처가 나서는 제법 많은 피를 흘리고 계신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리고 그 옆에는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어쩔 줄 몰라 하신다. 난 배낭에서 내가 가진 일회용 알콜솜과 밴드, 그리고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꺼내 할머니께 건넸다. 때 마침 BAR 사장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구급상자를 들고 나오신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여행이야기/나의 산티아고
2019. 10.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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